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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두산 알칸타라, 3연속 QS하고도 자책...이승엽 감독은 "에이스다운 투구"

두산 베어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시즌 11승(5패)을 거뒀다. 알칸타라는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두산의 6-1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두산은 알칸타라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51승 1무 51패를 기록했다. 알칸타라는 4회까지 볼넷 1개, 사구 1개만 내주며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3회까지는 외야로 뻗는 타구 조차 없었다. 그사이 삼진은 5개나 잡아냈다. 타선은 1회 초 2점, 3회 초 3점을 뽑으며 다득점을 지원했다. 알칸타라는 5회 말 선두 타자 이주형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처음으로 피안타를 기록했고, 후속 주성원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까지 놓였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전병우와 김동헌을 연속 삼진 처리했고, 임병욱에게 유도한 내야 땅볼이 1루 주자 주성원에 맞고 ‘수비 방해’가 인정되며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미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알칸타라는 6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7회도 김휘집을 중견수 뜬공, 이주형을 유격수 뜬공, 주성원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알칸타라는 3일 한화 이글스전(6이닝 3실점)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두산은 8회 초, 부상에서 복귀한 양의지가 쐐기 솔로 홈런을 치며 6-0으로 앞섰고, 리드를 지켜내며 6-1으로 승리했다. 알칸타라는 시즌 11승(5패) 째를 기록했다. 경기 뒤 알칸타라는 "개인 승리보다 팀 승리만으로 정말 기쁘다. 최근 내가 등판한 네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는다.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오늘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 그 점이 주효했다. 또 변화구 역시 원하는대로 낮게 잘 들어갔다'라고 자평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알칸타라가 1회부터 7회까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에이스다운 최고의 투구"라고 극찬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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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알칸타라 11승+양의지 복귀 자축포' 두산, 키움 꺾고 5할 승률 회복

두산 베어스가 투·타 조화 속에 연패를 막았다. '대들보' 복귀 효과도 톡톡히 봤다. 두산은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타선은 1회와 3회, 각각 2점과 3점을 올렸다.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은 51승 1무 51패를 기록, 5할 승률을 회복했다. 리그 5위를 지켰다. 알칸타라는 11승(5패) 쨰를 기록했다. 두산은 왼쪽 옆구리 부상을 당했었던 ‘주전 포수’ 양의지까지 복귀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치며 기세를 올렸다. 여러가로 의미가 큰 승리였따. 두산은 1회 초, 선두 타자 조수행이 키움 선발 김선기로부터 중전 안타, 1사 뒤 호세 로하스가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2·3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4번 타자 양석환이 슬라이더를 당겨 쳐 다시 좌전 2루타를 때려내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는 운이 따랐다. 선두 타자 김재호가 안타를 치며 출루했지만, 후속 두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김재환도 내야 뜬공을 쳤다. 하지만 키움 내야진은 어수선했고, 1루수 김웅빈이 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키움 입장에선 이닝이 끝날 수 있는 상황에서 주자가 3루까지 진루한 것. 두산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인태가 우전 안타를 치며 3루 주자 김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후속 상황에서 김인태가 도루까지 성공하며 2·3루를 만들었다. 강승호가 깔끔한 2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쳤다. 그사이 알칸타라는 ‘짠물 투구’를 이어갔다. 4회까지 안타를 1개도 맞지 않았고, 선두 타자 이주형, 후속 주성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처음으로 위기에 놓인 상황에선 전병우와 김동헌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임병욱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고, 1루 주자 주성원이 이 타구에 맞으며 수비 방해로 아웃카운트 1개를 더했다. 하이라이트는 경기가 기운 8회 초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양의지가 윤성원으로부터 쐐기 솔로 홈런을 쳤다. 자신의 10호포. 양의지는 지난 8일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 약 2주 동안 이탈해 재활 치료를 했다. 돌아온 두산 대들보의 컴백포에 원정 관중석이 들끓었다. 이후 경기는 변곡점 없이 끝났다. 키움은 중심 타선이 나선 9회 말 공격에서도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두산이 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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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백업 정보근·이정훈·배영빈만 멀티히트...주전 존재감 필요한 롯데의 8·치·올

4연승 뒤 3연패. 롯데 자이언츠가 8월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비밀 병기’ 듀오가 맹활약에도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롯데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6-7으로 패했다. 3번·지명타자로 나선 이정훈이 5타수 3안타 2타점, 8번 타자·포수로 나선 정보근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를 기록하며 박빙 승부에서 공격을 이끌었지만, 셋업맨 구승민,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롯데는 후반기 첫 15경기에서 10패(5승)를 당하며 부진했다. 5위였던 순위도 7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8월 둘째 주부터 다시 치고 올라섰다. 1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는 4연승을 거뒀다. 이런 상황에서 맞이한 최하위(10위) 키움과의 3연전은 승률 관리 기회였다. 5강 경쟁 분수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결과는 참패. 1·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내줬다. 롯데는 시즌 54패(50승) 째를 기록했다. 수확은 있다. 정보근과 이정훈, 8월 활력을 더하고 있는 ‘백업’ 자원들이 주전 선수들보다 더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최근 상승세가 20일 키움전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경기 초반 롯데 공격은 이정훈이 이끌었다. 그는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오상원을 상대로 깔끔한 좌전 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 타자 안치홍의 빗맞은 우측 타구를 키움 우익수 임병욱이 무리하게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실패했고, 그사이 이정훈은 3루를 돌아서 홈까지 밟았다. 이정후는 2회 초 2사 만루에선 오상원의 시속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며 2·3루 주자 2명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가 3-0으로 앞서는 적시타였다. 이정훈은 롯데가 3-0으로 앞선 4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도 깔끔한 좌전 안타를 쳤다. 8월 개인 세 번째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이정훈은 후반기 롯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다. 2022시즌까지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그는 방출된 뒤 지난해 11월 롯데가 내민 손을 잡고 이적했다. KIA에서 뛴 6시즌(2017~2022) 동안 1군 경기 출전도 61경기뿐이었다. 그 시절에도 타격 능력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12일 1군에 콜업된 그는 이후 24경기에서 타율 0.393를 기록하며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롯데가 ‘팀 노히트 노런’을 해낸 6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대타로 나서 결승타를 치기도 했다. 경기 후반엔 선발 포수로 나선 정보근이 빛났다. 그는 무사 1루에 나선 2회 초, 좌전 안타를 치며 첫 타석부터 ‘손맛’을 봤다. 롯데가 3-4, 1점 차로 추격을 허용한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2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를 패전 위기에서 구해낸 것도 정보근이었다. 7회 말 수비에서 3실점하며 4-6으로 리드를 빼앗긴 채 맞이한 8회 초, 정보근은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서 상대 셋업맨 김재웅의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며 1점 차(스코어 5-6) 추격을 이끌었다. 정보근은 이후 대주자 고승민으로 교체됐고, 롯데는 배영빈의 안타로 만든 1·3루 기회에서 전준우가 땅볼 타점을 올리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정보근도 롯데의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는 야구 신조어)’ 선두 주자다. 원래 수비형 포수로 더 주목받았지만, 올 시즌은 타격 잠재력까지 드러냈다. 이 경기 전까지 출전한 8월 14경기에서 타율 0.500을 기록했다. 지난 2일 리그 평균자책점 1위(1일 기준 1.74)였던 NC 에이스 에릭 페디에게 홈런도 때려냈다. 16일 SSG 랜더스전에선 대타로 나서 롯데의 승리(스코어 7-4)를 이끄는 결승타를 쳤다. 이정훈과 정보근의 맹활약에도 롯데는 6-6 동점이었던 8회 말 수비에서 볼넷 2개와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에 놓였고, 김원중은 김동헌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범했다. 4~6번 타자(안치홍·윤동희·이학주)가 나선 9회 공격에선 상대 마무리 투수 임창민에게 삼자범퇴로 물러났다.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된 내야수 배영빈도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작전을 수행하는 등 3안타를 치며 펄펄 날았다.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재정비하고 1군에 복귀한 한동희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롯데의 위안은 이정훈과 정보근, 배영빈 등 백업 선수들의 활약뿐이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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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역시 에이스...곽빈 3연속 QS 행진...폭투 하나가 옥의 티

역시 국가대표 투수다. 곽빈(24)이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다운 호투를 3경기 연속 펼쳤다.곽빈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좋은 흐름을 이어간 그는 팀이 2-1로 리드하는 7회 마운드를 내려가며 시즌 6승(2패) 요건을 채웠다. 직구 최고 구속 153㎞/h, 평균 148㎞/h를 찍었다.곽빈은 허리 부상을 회복하고 돌아온 지난 5월 3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1실점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후 부상 재발을 피하기 위해 다시 내려갔고, 이달 11일 KIA 타이거즈전에 돌아와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기록했다. 페이스가 4월(3승 1패 평균자책점 0.88)에 미치진 못했으나 이후 순항했다. 지난 17일 LG 트윈스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연승을 만들었다. 역시 경기 내용에서 4월에 미치지 못했으나 막강한 LG 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묶는 노련한 투구로 위기를 극복했다.23일 키움전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갔다. 1회 1사 후 키움의 주축 타자인 김혜성과 이정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던 곽빈은 후속 타자 이원석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흐름을 끊었다. 주 무기 커브를 완벽하게 제구해 이원석을 얼어붙게 했다. 임병욱을 잡고 1회를 마친 그는 2회는 김휘집과 박주홍을 상대로 연속 삼진을 잡는 등 삼자 범퇴로 마무리했다.3회 잠시 제구 난조가 찾아왔다. 선두 타자 이지영에게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타율(22일 기준 0.286)보다 끈질긴 콘택트를 자랑하는 이지영에게 3구 만에 2스트라이크를 잡고도 연달아 파울을 허용한 끝에 그를 내보냈다. 키움은 임지열의 희생 번트로 득점 기회를 만든 후 1회 안타를 친 김혜성과 이정후에게 기회를 넘겼다. 곽빈은 김혜성을 잡은 후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원석에게 바깥쪽으로 높게 빠지는 커브 유인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4회를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던 곽빈은 5회 초 드디어 팀으로부터 1득점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이를 지키지 못했다. 폭투 1개가 문제였다. 1사 후 임지열에게 2루타를 맞은 곽빈은 2사 3루 상황에서 이정후를 의식, 커브를 지나치게 낮게 던지다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정후를 결국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걸 떠올리면 아쉬움이 남을 실점이었다.그래도 끝내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뜬공 3개로 6회를 마쳤다. 특히 임병욱과 송성문을 힘으로 압도, 파울 플라이 2개를 유도하며 에이스다운 투구로 제 역할을 마쳤다.곽빈이 지키자 타선이 힘을 보탰다. 두산은 7회 초 김재호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승패 요건과 상관없이 투구를 마친 곽빈이었지만, 6이닝을 마친 덕에 승리 요건까지 갖춘 후 7회 마운드를 필승조 이영하에게 넘겼다.경기는 7회 말이 진행되는 현재 2-1로 두산이 앞서고 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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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가장 쓸데없는 이정후 걱정, '4안타·6출루' 3할 타율 찍었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4월 2할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타율은 어느덧 3할까지 치솟았다. 키움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14-5로 승리,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키움의 불방망이가 빛을 발했다. 그리고 그 중심엔 3번타자 중견수 이정후의 활약이 빛났다. 이정후는 이날 2루타 3개를 때려내며 4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6월 세 번째 3안타 경기이자, 6월 다섯 번째 멀티안타 경기였다. 이정후는 이날 5타석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1회 무사 1, 2루 기회에서 볼넷을 걸러나가 팀의 무사 만루 기회를 견인한 이정후는 임병욱의 2루타로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2회엔 스트레이트 볼넷과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뒤, 이형종의 2루타에 홈을 밟으며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엔 방망이가 번뜩였다. 4회 1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2루타로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형종의 적시타 때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6회에도 2루타를 추가한 이정후는 8회에도 2루타를 추가하며 2루 주자 임지열의 득점을 도왔다. 9회 초에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4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팀의 14-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4타수 4안타 맹타로 이정후는 시즌 첫 4안타 경기와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이어 시즌 타율을 0.304까지 끌어 올렸다. 바뀐 타격 폼에 적응하지 못하며 한때 1할 타율(4월 22일 0.194)까지 떨어졌던 이정후는 5월 타율 0.305, 6월 타율 0.500 맹타를 휘두르며 어느덧 3할 타율에 복귀했다. 한편, 이정후 뿐만 아니라, 이형종의 방망이도 빛난 하루였다. 이형종은 이날 4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기록,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6.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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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동점포 때린 이정후, 장재영을 향해 남긴 감사 인사

키움 히어로즈 승리의 수호신. KBO리그 ‘아이콘’ 이정후(25)다. 그가 맹타를 휘두르며 SSG 랜더스전 올 시즌 8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올 시즌 치른 SSG전 8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1~3점 차 근소한 차이였다. 이날(4일) 시즌 9차전도 7회까지는 1점 차로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이정후가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정후는 금주 치른 5경기에서 19타수 8안타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만 3번. 시즌 초반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고, 지난 시즌 MVP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하지만 팀이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빛이 바랬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타석에선 임무를 잘 해냈다. 이정후는 키움이 0-2로 지고 있던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SSG 에이스 커크 맥카티로부터 깔끔한 우전 안타를 쳤다. 후속타는 없었다. 6회는 동점 발판을 만들었다. 1-2로 추격한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섰고, 다시 한번 우전 안타를 쳤다. 후속 타자 에디슨 러셀이 삼진을 당했고, 김혜성도 땅볼을 치며 이정후는 2루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이원석과 임병욱이 연속 안타를 치며 득점, 2-2 동점을 만들었다. 시작은 이정후였다. 키움은 6회 말 수비에서 투수 하영민이 하재훈에게 3루타를 맞은 뒤 조형우와의 승부에서 빗맞은 내야 안타를 처리하다가 송구 실책을 범해 1점을 내줬다. 이정후는 2-3, 1점 지고 있던 8회 초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섰고, SSG 세 번째 투수 최민준의 시속 145㎞ 몸쪽(좌타자 기준)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쳤다. 이정후는 키움이 15-3으로 대승을 거둔 지난달 3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만루 홈런을 쳤다. 금주 두 번째 홈런. 시즌 5호포였다. 키움은 이어진 상황에서 김혜성이 역전 솔로 홈런을 치며 4-3으로 앞서갔고, 구원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3연패 탈출. SSG전 올 시즌 8연패 탈출이다. 이정후는 경기 뒤 “솔직히 SSG전 연패를 의식했다. 팀원들끼리 ‘언젠가는 이긴다’라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나선 게 오늘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했다. 동점 홈런을 친 8회 타석에 대해서는 “선두 타자였기 때문에 출루가 우선이었다. 실투 한 개를 놓쳤고, 몸쪽 변화구를 기다렸는데, 빠른 공이 들어왔다. 결과가 좋았다”라고 웃었다. 키움은 SSG전뿐 아니라 근소한 차이로 패하는 경기가 많았다. 타선 기복이 있었다. 간판타자로서 이정후도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 이날 승리도 자신의 타격보다 투수들의 호투를 반겼다. 이정후는 “우리도 득점이 더 많아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잘 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러나 언젠가 우리(타자들이) 투수진을 도와줄 날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임)창민이 형은 100세이브를 기록하고, 선발로 나선 (장)재영이도 너무 잘 던져줬다. 고맙다. 모든 팀 전력이 좋지만, 우리 팀 투수력도 좋기 때문에 이제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모처럼 밝게 웃었다. 장재영은 제구 난조로 한동안 2군에서 뛰다가, 이날 1군 복귀전을 치렀다. 부담이 큰 경기에서 3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오프너 임무를 잘 해냈다. 볼넷도 1개뿐이었다. 이정후는 자신의 활약보다 팀 승리와 후배의 반등을 반겼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0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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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김윤식 72구 교체, 7회 9실점 '자멸'한 LG 불펜

홈 팬들 앞에서 부끄러운 경기였다.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1-11로 대패했다. 6회까지 1-0으로 앞서 5연승 도전 청신호를 켜는 듯했지만, 경기 중후반 불펜이 추풍낙엽처럼 무너졌다. 호투하던 선발 김윤식(6이닝 1실점)을 72구(스트라이크 51구)에서 교체한 승부수가 통하지 않았다.LG는 7회 초에만 무려 9실점 했다. 과정은 졸전에 가까웠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윤식이 선두타자 에디슨 러셀에게 3루타를 허용하자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투구 수를 고려하면 한 박자 빠른 움직이었다. 두 번째 투수 정우영은 이형종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찬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곧바로 1사 1·3루에서 임병욱에게 중견수를 오버하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김휘집에게도 좌전 안타를 내주고 1사 1·3루에서 세 번째 투수 유영찬과 교체됐다. 유영찬은 더 크게 흔들렸다. 이지영에게 1타점 적시타, 이정후에게 2타점 적시타를 연거푸 맞았다. 1-5로 뒤진 1사 2루에선 이원석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세 타자 상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뒤이어 등판한 최성훈도 피안타 3개로 추가 4실점 했다. LG는 7회에만 정우영(3분의 1이닝 2피안타 2실점) 유영찬(0이닝 2피안타 3실점) 최성훈(3분의 2이닝 3피안타 2실점)까지 불펜 3명이 키움 타선에 난타당했다. 7회에만 8피안타, 9실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8회 등판한 배재준까지 1이닝 2피안타 2실점, 백기를 들었다.이날 LG는 선발 김윤식의 복귀전이었다. 김윤식은 지난달 26일 SSG 랜더스전을 끝으로 휴식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면서 시즌 준비가 더뎠다고 판단, 여유를 갖기 위한 전략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작년 후반기 모습을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김윤식은 키움 상대로 쾌투했다. 문제는 한 박자 빠르게 가동된 불펜이었다. 말 그대로 '자멸'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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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키움, 삼성전 '신인 듀오'' 김동헌-송재선 선발 라인업 투입

키움 히어로즈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파격적인 라인업을 가동한다. 신인 선수가 2명이 포진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첫 경기에 이날 콜업한 신인 선수 송재선을 9번 타자·우익수로 내세웠다. 송재선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에 지명된 외야수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에 승선, 성장 잠재력을 보여준 선수라고 한다. 직접 확인하기 위해 콜업했고, 바로 선발 기회를 줬다. 이날 안방도 2라운더 김동헌이 지킨다. 최근 외국인 투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선발 투수로 나서는 장재영이 ‘후배’ 포수를 상대로 조금 더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도 있다. 키움은 김혜성(2루수) 김휘집(3루수) 이정후(중견수) 이형종(지명타자) 에디슨 러셀(유격수) 박주홍(1루수) 김동헌(포수) 임병욱(좌익수) 송재선(우익수)으로 나선다. 허리 통증이 있었던 러셀이 복귀했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4번이 아닌 5번으로 내세웠다. 4번을 맡은 이형종은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2021년 10월 17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548일 만에 4번 타자로 나선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3.04.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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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4이닝 퍼펙트' 원태인 "WBC 경험, 한 단계 성장 느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을 마치고 복귀한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원태인(23)이 시범경기에 첫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원태인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 4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원태인은 WBC에서 혹사당했다는 말이 나올 만큼 많은 공을 던졌다. 개막 준비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가 있었지만,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원태인은 삼성이 6-5로 앞선 4회 말 선발 투수 장필준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임지열을 상대로 초구부터 146㎞/h 호쾌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뿌린 원태인은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슬라이더로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후속 타자는 WBC 대표팀에서 함께 뛴 김혜성. 원태인은 주 무기 체인지업을 점검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공으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4구에 이어 5구도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원태인은 후속 타자 임병욱에겐 5구 연속 직구를 구사해 삼진 1개를 더 솎아냈다. 5회 말 첫 상대는 대표팀 간판타자 이정후였다.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원태인은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로 체인지업을 던져 파울을 유도한 뒤 바로 몸쪽에 같은 구종을 구사해 내야(1루) 땅볼을 유도했다. 원태인은 이정후와 통산 29차례 맞대결에서 10피안타·6볼넷을 기록하며 약했다. 이 승부에선 깔끔하게 막았다. 후속 타자 에디슨 러셀과 김태진을 각각 뜬공과 삼진 처리한 원태인은 6·7회도 삼자범퇴로 막았다. 8회 마운드를 넘긴 그는 삼성이 6-5로 승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원태인은 WBC에 출전한 다른 투수들보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 늦었다.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며 너무 많은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 개막 이틀 전 치른 한신 타이거즈와의 평가전에서 27구, 9일 호주와의 1라운드(B조) 첫 경기에선 1과 3분의 1이닝을 막으며 26구를 기록했다. 10일 한일전도 2이닝(29구)을 막았다. 이틀 휴식 뒤 중국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나서 다시 26구를 던졌다. 대회 일정을 마친 뒤 컨디션 회복에 매진한 원태인은 이날(2일) 비로소 시범경기에 출격했다. 오는 28일 홈(대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일단 28일 투구를 지켜볼 생각이다. 만약 원태인이 투구 수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면 개막 첫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원태인은 한국이 1라운드에서 탈락한 WBC를 돌아보며 "배우려고 간 무대는 아니었지만, 실패 속에서도 얻은 게 있었다"고 했다. 일본 선수들의 실력을 실감했고, 더 많은 국가대항전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이날 키움전에서도 밸런스와 제구력을 더 신경 썼다. 원태인은 "정확하게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WBC 경험을 바탕으로 배운 점이다. 포수 강민호 선배도 키움전 투구를 보며 '많이 컸다'고 칭찬해주더라. 볼넷 없이 공 44개로 4이닝을 막은 점에 의미를 부여한다. 체인지업 제구는 더 좋아져야 할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최근 두 시즌(2021~2022)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원태인은 "올해는 '원태인이 등판하는 경기는 삼성이 이긴다'는 확신을 팬들에게 주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3.03.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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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체구에 비해 힘이 좋을까..." 한 달 만에 의문 해소한 이형종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부터 이형종(34)을 주전 외야수로 못박았다. 키움엔 주전급 외야수가 많다. 국가대표팀 테이블 세터 중 한 명이었던 '베테랑' 이용규, 지난 시즌(2022) 좌익수로 가장 많이 나선 김준완, '거포 유망주' 박찬혁 그리고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임병욱 등. 간판타자 이정후가 지키는 중견수 외 다른 두 자리(좌익수·우익수)는 치열한 자리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사령탑은 '이적생' 이형종에게 우익수를 맡겼다. 이미 지난해 11월 내린 결단 같다. 키움은 퓨처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형종에게 총액 20억원(기간 4년)을 투자했다. 외부 FA 영입에 인색했던 키움이 이례적인 행보를 보인 것. 그만큼 이형종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이형종은 '전' 소속팀(LG 트윈스)에서 뛴 지난 2년(2021~2022) 주전에서 밀렸다. 하지만 키움은 이형종이 풀타임으로 뛰면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4시즌(2018~2021)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만큼 장타력이 좋은 타자다. 2020시즌은 81경기(323타석) 밖에 나서지 않고도 17개를 쳤다. 이형종은 LG 시절, '광(狂)토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적토마'로 불렸던 팀 레전드 이병규의 후계자가 돼주길 바라는 LG팬 마음과 이형종 특유의 저돌적인 플레이가 합쳐진 표현이었다. 키움 오른쪽 외야는 지난 시즌까지 '야생마'로 불린 야시엘 푸이그가 맡았다. 그는 좋은 성적(타율 0.277·21홈런)을 남기며 재계약 전망을 밝혔지만, 도박 관련 위증 혐의로 재판대에 서게 됐다. 키움은 푸이그와 결별을 선택했다. 공교롭게도 광토마가 야생마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이적 뒤 첫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이형종은 "계약 과정에서도 나를 정말 원한다는 것을 느꼈다. 감독님께서 시즌 개막 전부터 믿음을 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된다. 마음가짐부터 달라지는 것 같다. 책임감도 더 강해졌다"며 웃어 보였다. 새 유니폼을 입고 훈련한 한 달 동안 이형종은 기대감이 커졌다. 키움이 개막을 앞둔 시점엔 저평가를 받으면서도 결국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를 이해했기 때문이다. 이형종은 "이전부터 '저(키움) 팀은 왜 야구를 잘 하는가' '체구에 비해서 힘이 좋은 타자들이 왜 많을까'라는 의문이 있었다. 내부에서 보니 몸을 만드는 훈련을 정말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하는 것 같더라. 여기에 선수의 자율을 추구하면서도 그 안에 규율도 잘 지켜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키움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캡틴은 1998년생 이정후다. 1989년생 이형종보다 선배는 이지영·이용규 정도다. 이형종은 새 팀에서 후배들에게 배우고 있다. 그는 "나도 원래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그래도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형종은 투수로 입단했지만, 타자로 전향한 뒤에도 주전급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 특별한 재능을 다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안희수 기자 2023.03.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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